자료실
내용
삶
삶이 나를 이토록 사랑하사
오늘도 나를 찾아오셨다
삶만이 기억해주는 내 삶의 지극한 변방
재활용 화장지처럼
아무것에나 몸 바쳐 다시 헌 것이 된 내게
삶은 늘 새것을 배푸신다
날마다 잘 닦여진 삶을 타고
다시 멀리로 몸 버리러 다녀오는 삶
부러진 우산살처럼
쓸모없어진 삶에 기대 울고 있을 때
삶은 저 높은 곳으로 나를 데려가
낮은 곳의 별들을 보여주신다
더럽혀질 수 있는 삶이란
처음부터 없는 것
새로워질 수 있는 삶조차 처음부터 없는 것
살아 있음으로 전부를 용서받고
살아 있음으로 이미 다 이룩한 것이 삶이라고
지상의 언어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나를 불러내
독생자처럼 가만가만 내 어깨를 두드리신다
일흔에 일곱 번 더 두드리신다.
상처적 체질 - 류근 -
삶이 나를 이토록 사랑하사
오늘도 나를 찾아오셨다
삶만이 기억해주는 내 삶의 지극한 변방
재활용 화장지처럼
아무것에나 몸 바쳐 다시 헌 것이 된 내게
삶은 늘 새것을 배푸신다
날마다 잘 닦여진 삶을 타고
다시 멀리로 몸 버리러 다녀오는 삶
부러진 우산살처럼
쓸모없어진 삶에 기대 울고 있을 때
삶은 저 높은 곳으로 나를 데려가
낮은 곳의 별들을 보여주신다
더럽혀질 수 있는 삶이란
처음부터 없는 것
새로워질 수 있는 삶조차 처음부터 없는 것
살아 있음으로 전부를 용서받고
살아 있음으로 이미 다 이룩한 것이 삶이라고
지상의 언어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나를 불러내
독생자처럼 가만가만 내 어깨를 두드리신다
일흔에 일곱 번 더 두드리신다.
상처적 체질 - 류근 -
0
0
게시물수정
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.
댓글삭제게시물삭제
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.